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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사상 한 팀에서만 뛴 선수 중 가장 긴 기록은 21시즌입니다. 더크 노비츠키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세운 기록인데,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단순히 '오래 버텼다'는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20시즌, 팀 던컨 19시즌. 세 선수 모두 한 팀과 함께 자신의 전성기를 통째로 바쳤습니다.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직접 들여다보니 단순한 충성심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21시즌이라는 숫자, 그 뒤에는 뭐가 있었을까요

더크 노비츠키는 1998년 NBA 드래프트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입단했습니다. 당시 그는 유럽 출신 장신 슈터라는 이유로 적잖은 의심을 받았습니다. 7피트(약 213cm) 키에 외곽 슛을 쏘는 빅맨이라는 포지션 자체가 낯설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가 댈러스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2006년 처음으로 팀을 NBA 파이널에 올려놓았고, 2006-2007시즌에는 정규시즌 MVP(Most Valuable Player, 해당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를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2011년이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가 뭉친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만들어냈고, 노비츠키는 파이널 MVP를 받았습니다.

제가 인상 깊게 본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노비츠키는 선수단 전력 강화를 위해 여러 차례 자신의 연봉을 스스로 낮추는 선택을 했습니다. 연봉을 양보한다는 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팀의 방향을 함께 설계하겠다는 의지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코비 브라이언트가 직접 레이커스로 오라고 권유한 적도 있었는데, 노비츠키는 댈러스에 남았습니다. NBA 공식 기록에 따르면 그의 21시즌은 한 팀에서만 뛴 선수 가운데 역사상 가장 긴 기록입니다(출처: NBA 공식 홈페이지).

요약: 노비츠키의 21시즌은 단순한 장수가 아니라, 연봉 양보와 이적 거절까지 포함한 팀과의 적극적인 동행이었습니다.

 

충성심이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걸까요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네츠에 지명됐다가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이후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팀 유니폼을 입지 않았습니다. 레이커스에서만 5회 우승, 정규시즌 MVP 1회, 파이널 MVP 2회, 올스타 18회를 기록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유타 재즈를 상대로 60점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코비가 레이커스를 한 번도 떠나려 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 같습니다. 2007년 팀 전력이 약해지자 그는 실제로 트레이드(trade, 한 구단이 보유한 선수를 다른 구단 선수와 교환하는 방식의 이적)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구단주 제리 버스와 직접 대화를 나눈 뒤에야 팀의 재건 의지를 다시 신뢰하게 됐고, 그 결과 파우 가솔이 합류하면서 레이커스는 2009년과 2010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습니다. 조직에 실망해서 솔직히 다른 곳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어떤 결정적인 대화 이후로 방향이 바뀐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느낀 건, 충성심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갈등을 거치고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과정에 더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비의 20년도 그런 맥락으로 보면 훨씬 입체적으로 읽힙니다.

요약: 코비의 20시즌은 흔들림 없는 충성이 아니라, 갈등과 대화를 거쳐 다시 신뢰를 세운 관계의 기록이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19년, 던컨이 남긴 숫자들

팀 던컨은 1997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입단해 2016년까지 19시즌을 뛰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franchise star)란 한 구단을 대표하는 핵심 선수로, 팀의 정체성 자체가 되는 존재를 말합니다. 던컨은 그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던컨이 뛰었던 19시즌 동안 샌안토니오는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playoff, NBA에서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상위 팀들이 우승을 겨루는 토너먼트 방식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5회 우승, 정규시즌 MVP 2회, 파이널 MVP 3회라는 기록을 남겼고, 구단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1,072승 438패, 승률 71%였습니다. 이 숫자는 한 선수가 구단에 미친 영향력을 보여주는 꽤 설득력 있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던컨도 한 번은 다른 팀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2000년 자유계약(free agency, 계약이 만료된 선수가 구단의 동의 없이 원하는 팀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 상태가 됐을 때, 올랜도 매직이 그랜트 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함께 던컨을 영입하려는 슈퍼팀 구상을 실제로 제안했습니다. 그때 동료 데이비드 로빈슨이 휴가를 중단하고 직접 돌아와 설득했고, 던컨은 샌안토니오에 남았습니다. 그 이후 샌안토니오는 4번의 우승을 더 만들어냈습니다.

  • 1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단 한 번도 탈락 없음)
  • 5회 NBA 우승, 파이널 MVP 3회, 정규시즌 MVP 2회
  • 구단 정규시즌 승률 71% (1,072승 438패)
  • 2000년 자유계약 당시 올랜도 이적을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잔류 결정
요약: 던컨의 19년은 팀의 승률 71%와 5회 우승으로 증명되는 기록이며, 이적 유혹을 뿌리친 결정이 그 모든 성과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한 조직에서 오래 함께한다는 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세 선수의 공통점을 처음에는 '오래 머물렀다'는 것으로만 봤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노비츠키는 연봉을 낮췄고, 코비는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가 마음을 돌렸으며, 던컨은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어느 시점에 한 번은 완전히 흔들렸습니다.

제가 직접 일을 해보면서 느낀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보면 내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함께 일을 계속하다 보면 상대방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업무 능력만큼 중요한 게 신뢰라는 점도, 솔직히 초반에는 잘 몰랐습니다. 시간이 쌓이면서 점점 체감하게 됐습니다.

다만 저는 한 팀에 오래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무조건 훌륭하다고 보는 시각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조직이 선수를 일방적으로 소모하거나 성장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떠나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노비츠키, 코비, 던컨의 관계가 오래 유지된 것도 어느 한쪽의 희생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구단이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했고, 선수가 그 신뢰를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관계가 지속됐습니다. ESPN의 보도에서도 이 시기 세 구단 모두 선수와의 관계 유지를 위한 경영진의 적극적인 소통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출처: ESPN).

결국 저도 가능하면 어려운 순간에 관계를 쉽게 끊기보다, 다시 대화하고 신뢰를 쌓는 방향을 먼저 선택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항상 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 노력을 해봤는지 안 해봤는지는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들더라고요.

요약: 오래 함께하는 관계는 일방적 희생이 아니라 서로가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맞물렸을 때 만들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NBA에서 한 팀에서만 뛴 선수 중 가장 오래 뛴 기록은 누가 갖고 있나요?

A. 더크 노비츠키입니다.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1998년부터 2019년까지 21시즌을 뛰었고, 이는 NBA 역사상 단일 팀에서 가장 긴 기록입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 20시즌), 팀 던컨(스퍼스 19시즌)이 그 뒤를 잇습니다.

 

Q. 코비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 트레이드를 요청한 적이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A. 사실입니다. 2007년 팀 전력이 크게 약해지자 코비는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구단주 제리 버스와의 대화를 통해 팀의 재건 의지를 신뢰하게 됐고 레이커스에 남았으며, 파우 가솔 영입 이후 2009년과 2010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충성심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Q. 팀 던컨이 올랜도 매직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게 맞나요?

A. 맞습니다. 2000년 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던컨에게 올랜도 매직은 그랜트 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함께하는 슈퍼팀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던컨도 실제로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했으나, 동료 데이비드 로빈슨이 직접 휴가를 중단하고 설득하면서 결국 샌안토니오에 잔류했습니다.

 

Q. 한 팀에 오래 있는 게 선수에게 무조건 좋은 건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구단이 선수를 존중하지 않거나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새로운 곳을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노비츠키, 코비, 던컨의 관계가 오래 지속된 것도 선수 한쪽의 희생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구단 역시 신뢰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충성심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노비츠키 21시즌, 코비 20시즌, 던컨 19시즌. 세 선수의 기록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오래 버텼기 때문이 아닙니다. 각자 흔들렸고, 갈등했고, 그럼에도 신뢰를 다시 쌓으며 팀과 함께 큰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 과정 자체가 한 조직에서 오래 함께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NBA에서 이런 관계를 다시 보기는 점점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자유계약 시장이 발달할수록 선수의 선택지는 넓어지고, 슈퍼팀을 만들려는 유혹도 커지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크의 댈러스, 코비의 레이커스, 던컨의 샌안토니오는 선수와 팀이 하나의 정체성이 된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관심이 있다면 NBA 공식 기록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이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 https://www.nba.com/news/most-seasons-with-1-nba-team?utm_sou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