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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제를 좀 넓혀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전망, 메달권 유력 종목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이 글 읽고 경기보시면 재미 두 배일 것입니다. 469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0~45개,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40대 중반이라 아시안게임을 꽤 오랫동안 봐왔는데, 이번엔 순위 경쟁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종목에서, 어떤 선수를 주목하면 좋을지 정리해 봤습니다.

아시안게임, 저는 이렇게 빠져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 농구이다 보니 이번 나고야 대회도 농구 대표팀 일정부터 챙겼습니다. 그런데 종합대회를 몇 번 겪다 보면 어느 순간 양궁 결승을 기다리고 있고, 펜싱 단체전 마지막 1점 차 승부에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도 딱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출전하고, 대한체육회가 공식 발표한 목표는 금메달 40~45개, 종합 3위입니다(출처: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중국·일본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나고야 대회는 일본이 개최국이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홈 어드밴티지, 쉽게 말해 자국에서 대회를 치를 때 관중의 응원과 심리적 안정감으로 성적이 올라가는 효과입니다. 이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을 따돌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입장에서는 3위를 지키면서 일본과 금메달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진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회 첫날인 9월 20일,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신지은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의 첫 메달이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의 시작이었습니다.
수영·펜싱·배드민턴, 금메달을 기대하는 이유
종목별로 따지면 이번 대회에서 제가 가장 기대하는 곳은 수영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우민은 자유형 400m·800m와 계영 800m에서 3관왕에 올랐고,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를 포함해 금메달 2개를 가져갔습니다.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200m와 계영, 김우민은 자유형 200m·400m·800m·1500m와 계영에 출전합니다.
여기서 계영(繼泳)이란 여러 선수가 거리를 나눠 이어서 헤엄치는 릴레이 종목을 말합니다. 개인 기록과 팀 호흡이 동시에 요구되는 방식입니다. 제가 수영을 관심 있게 보기 시작한 것도 계영 800m에서 한 명이 역전하는 장면을 보고 나서였는데, 9월 21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은 이번 대회에서 놓치기 아까운 경기 중 하나입니다.
황선우, 김우민뿐 아니라 이주호, 김영범 등 후속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점도 예전과 다릅니다. 한두 명에게 기대던 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팀이 계영에서 가장 무섭습니다.
펜싱과 배드민턴도 놓치면 아깝습니다
펜싱은 한국이 지난 4개 대회 연속 종목 종합 1위를 기록한 종목입니다. 이번에는 5회 연속 정상에 도전합니다. 경기는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데, 사브르(Sabre)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브르란 칼의 날과 끝 모두로 득점할 수 있는 펜싱 세 종목 중 가장 속도감이 빠른 방식입니다. 오상욱이 바로 이 종목 세계 정상급 선수입니다. 개인전은 9월 23일, 단체전은 9월 26일 열립니다. 여자 에페에서는 송세라가 9월 22일 개인전부터 출격합니다.
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의 여자단식 외에 복식 쪽도 강합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올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서승재·김원호 역시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가진 조합입니다. 9월 29일에는 안세영 여자단식과 복식 결승이 몰려 있어, 이날 하루에 여러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일정입니다.
40대가 되고 나니 승패 결과보다 선수들이 준비해온 과정을 한순간에 쏟아내는 장면 자체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오상욱의 사브르 칼끝 하나, 안세영의 스매시 하나가 그냥 지나치기 아깝게 보이는 이유가 그것 같습니다.
- 황선우·김우민 — 자유형 및 계영 800m (9월 21일·23일 주목)
- 오상욱 — 남자 사브르 개인전 9월 23일, 단체전 9월 26일
- 송세라 — 여자 에페 개인전 9월 22일
- 이소희·백하나 / 서승재·김원호 — 배드민턴 복식 결승 9월 29일
- 안세영 — 여자단식 결승 9월 29일

대회 후반 골든 데이, 그리고 2028 LA올림픽을 보는 눈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날짜는 10월 2~3일입니다. 국내 전망에서도 이 이틀을 이번 선수단 최대의 '골든 데이'로 꼽고 있는데, 양궁·태권도·e스포츠·골프·스포츠클라이밍 결승이 집중되면서 최대 11개의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일정으로 분석됩니다(출처: 연합뉴스).
양궁은 리커브(Recurve) 종목이 중심입니다. 리커브란 활의 끝부분이 활잡이 반대 방향으로 휘어진 전통 올림픽 양궁 방식을 말합니다. 이번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우진이 남자 리커브의 핵심입니다. 10월 2일 여자·혼성 단체전, 10월 3일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이 예정돼 있습니다.
태권도에서는 여자 57kg급 김유진, 남자 68kg급 문진호, 남자 +80kg급 강상현이 출전하며,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에도 도전합니다. 경기는 10월 1~3일입니다.
우상혁과 반효진, 그리고 새 얼굴을 찾는 재미
저는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의 높이뛰기를 하나 더 눈여겨볼 생각입니다. 높이뛰기 예선은 9월 24일, 결승은 9월 27일 오후 7시 45분입니다. 세계선수권과 국제무대에서는 이미 검증된 선수인데,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이번 경기에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높이뛰기는 바의 높이가 오를수록 선수들이 줄어들면서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쌓이기 때문에, 평소 육상을 자주 보지 않는 분들에게도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경기입니다.
사격에서는 반효진이 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이고, 2025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관심받는 한국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공기소총(Air Rifle)이란 압축 공기의 압력으로 탄환을 발사하는 방식의 소총으로, 10m 거리에서 10cm 크기 과녁 정중앙을 겨냥하는 극도의 집중력 싸움입니다. 제 경험상 사격 중계는 한번 집중해서 보면 생각보다 훨씬 흡입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금메달이 40개냐 45개냐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28 LA올림픽에서 기대할 만한 새 얼굴이 몇 명이나 나타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제게는 더 흥미로운 관전법입니다. 매 아시안게임마다 이름도 몰랐던 선수가 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그런 선수가 한두 명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금메달 목표는 몇 개인가요?
A. 대한체육회가 공식 발표한 목표는 금메달 40~45개, 종합 3위입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종합 3위를 기록했으며, 이번에도 중국·일본에 이어 3위권 유지가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일본이 개최국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만큼,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황선우와 김우민 경기는 언제 볼 수 있나요?
A. 9월 21일 남자 계영 800m, 9월 23일 황선우 자유형 200m 결승이 핵심 일정입니다. 김우민은 자유형 200m·400m·800m·1500m 및 계영에 폭넓게 출전하기 때문에 대회 중반 내내 수영 중계를 챙기면 두 선수를 여러 번 볼 수 있습니다.
Q. 오상욱 펜싱 경기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A. 남자 사브르 개인전은 9월 23일, 단체전은 9월 26일 열립니다. 펜싱은 하루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이 연달아 나오는 구조라, 한국이 종합순위에서 한꺼번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여자 에페 송세라의 개인전은 9월 22일부터 시작됩니다.
Q. 한국 양궁 경기는 언제 끝나나요?
A. 양궁 경기는 9월 26일 시작해 10월 3일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으로 마무리됩니다. 10월 2일 여자·혼성·남자 단체전 결승이 이어지고, 10월 3일 개인전까지 이틀이 이번 선수단 최대 골든 데이로 꼽힙니다. 이 이틀에 태권도·e스포츠·골프·스포츠클라이밍 결승도 겹쳐 있습니다.
Q. 우상혁 높이뛰기 결승은 몇 시인가요?
A. 예선은 9월 24일, 결승은 9월 27일 오후 7시 45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높이뛰기는 바의 높이가 올라갈수록 남은 선수가 줄어드는 구조라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육상 중계에 익숙하지 않아도 경기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은 종목입니다.
결론
저는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예전보다 순위 경쟁 자체에 대한 집착이 많이 줄었습니다. 매일 금메달 집계를 확인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어떤 페이스를 가져가는지, 오상욱이 단체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이 선수들은 사실 아시아 무대에서만 볼 선수들이 아닙니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도 경쟁하는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이라는 무대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주는지 비교해 보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이름 모를 신인 하나를 발견하는 것이 제가 찾는 이번 대회의 진짜 재미입니다. 농구 결승이나 한일전이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이런 이야기를 잠시 잊고 누구보다 열심히 볼 것이 분명하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