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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oL 대표팀이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e스포츠는 평소 관심사는 아니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커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빈 관중석의 미스터리, 그리고 인도에 밀린 양궁까지. 이 세 가지 분석해봤습니다.

 

페이커와 빈 관중석, 예상 밖의 두 장면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이름은 역시 페이커, 이상혁이었습니다. e스포츠를 잘 모르는 저도 페이커라는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 정도면 단순한 게이머 팬덤을 넘어선 인지도입니다.

한국 LoL(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 인도, 홍콩을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습니다. 여기서 LoL이란 팀 단위로 상대 진영을 공략하는 전략 게임으로,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입니다. 특히 인도전은 18분 44초 만에 승부가 났는데, 제가 직접 영상을 찾아봤더니 경기 시간이 워낙 짧아서 처음엔 중간에 끊긴 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페이커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합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가져온다면, LoL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기록이 됩니다. 2연패란 같은 종목에서 연속으로 두 대회를 제패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e스포츠 종목이 정식 채택된 역사가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징적인 기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준결승 사우디아라비아전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계속 검색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대회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훨씬 더 의아했던 장면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경기장의 관중석이었습니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린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무려 32년 만입니다. 그 긴 시간을 생각하면 경기마다 관중이 가득할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TV 화면 속 관중석은 예상과 달리 빈자리가 꽤 많이 보였습니다. 개회식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경험상 우리나라에서 큰 국제대회가 열리면 빈자리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이 유독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공식적으로 일부 경기의 저조한 관중 수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쇼(no-show), 즉 티켓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여기서 노쇼란 예매 후 실제 방문하지 않는 행위를 뜻하며, 대형 스포츠 행사에서 좌석 충원 계획을 어렵게 만드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수송과 숙박 문제도 겹쳤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출처: bntnews).

아시안게임에 대한 일본 국내의 관심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종목별로 티켓 수요 편차가 크다는 점을 함께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왜 비었지?"라고만 볼 게 아니라, 개최국 일본의 스포츠 문화와 대회 운영 구조를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국 LoL 대표팀: 조별리그 3전 전승, 준결승 진출
  • 페이커(이상혁): 2023 항저우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
  • 일본 하계 아시안게임: 1994년 히로시마 이후 32년 만
  • 관중석 공석 원인: 노쇼, 티켓 미판매, 수송·숙박 문제 복합
요약: 페이커의 2연패 도전은 준결승까지 순항 중이고, 32년 만의 일본 개최임에도 관중석 공석 문제는 예상 밖의 현실이었습니다.

양궁에서 인도가 한국을 슛오프로 꺾은 날

양궁 하면 한국이라는 공식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습니다. 저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중계가 시작되면 '이건 우리 금메달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보는 게 익숙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회를 보면서 그 공식이 적어도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양궁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리커브(recurve)와 컴파운드(compound)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리커브란 활의 끝부분이 바깥쪽으로 휘어진 전통적인 형태의 활을 사용하는 방식이고, 컴파운드란 도르래(풀리) 시스템을 활용해 장력을 줄이면서도 강한 화살을 쏠 수 있는 현대적인 방식입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리커브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컴파운드도 함께 열립니다.

인도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전부 가져갔습니다. 이 사실을 이번 대회를 보면서 처음 제대로 인식했는데,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인도의 강세는 이어졌습니다. 9월 30일 열린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한국과 인도는 157-157로 동점을 기록했고, 슛오프에서 인도가 20-19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여기서 슛오프(shoot-off)란 동점 상황에서 추가 화살을 쏘아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단 한 발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는 극도로 긴장감 높은 방식입니다(출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제 경험상 한국 양궁은 극한의 압박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유명한데, 슛오프 한 발 차이로 진 이번 결과는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반대로 인도 선수들이 그 압박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인도 컴파운드 양궁의 수준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리커브 종목에서 한국 양궁이 여전히 강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컴파운드에서는 이미 판도가 바뀌었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이 이길 것"이라는 기대가 아니라, "이번엔 누가 이길 것인가"로 시선을 옮겨서 봐야 더 재미있는 무대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약: 컴파운드 양궁에서 인도는 이미 아시아 최강 수준이며, 한국과의 슛오프 승리가 그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페이커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어떤 기록이 되나요?

A.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LoL 아시안게임 2연패가 됩니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가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속 금메달은 상당히 상징적인 기록입니다. 현재 준결승까지 오른 상황이므로 결승 진출 여부가 핵심입니다.

 

Q.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리커브와 컴파운드는 어떻게 다른가요?

A. 리커브는 전통적인 활 형태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고, 컴파운드는 도르래 시스템을 활용해 강한 힘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현대적인 방식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두 종목 모두 열리는데, 리커브는 한국이 강세이고 컴파운드는 최근 인도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Q. 일본 아시안게임 관중석이 비어 있는 이유가 뭔가요?

A. 공식적으로 확인된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티켓 자체가 충분히 팔리지 않은 경우, 티켓을 샀지만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그리고 수송과 숙박 문제입니다. 여기에 일본 내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와 온도 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컴파운드 양궁 슛오프는 어떤 방식인가요?

A. 슛오프는 동점이 발생했을 때 추가로 화살을 쏘아 더 가운데에 맞힌 팀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단 한 발로 승패가 결정되는 만큼 극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한국이 인도에 20-19로 패한 것도 바로 이 슛오프에서였습니다.

 

결론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저에게 예상과 다른 장면들로 가득했습니다. e스포츠를 잘 모르면서도 페이커의 준결승 행을 궁금하게 바라보게 됐고, 32년 만의 일본 개최에서 본 빈 관중석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양궁은 항상 한국의 무대라고 생각했는데, 컴파운드에서 인도에 슛오프로 밀리는 장면은 짧지만 강렬한 반전이었습니다.

큰 국제대회를 볼 때 메달 숫자만 쫓다 보면 이런 장면들을 놓치기 쉽습니다. 준결승과 결승이 남은 지금, 페이커의 금메달 도전과 컴파운드 양궁의 남은 경기를 함께 챙겨보시면 단순한 응원 이상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 bntnews.co.kr/article/view/bnt202609300222